서울역사박물관 웃대중인展
옥계시사 동인들은 풍류와 시를 즐겼다. 시회첩 ‘옥계십이승첩’ 중 ‘설리대적’.
중인들은 전문지식과 교양, 부를 갖추고 문학 예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일으킨 ‘문화 리더’였던 셈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옥계시사를 비롯한 조선 후기 중인들의 웃대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 ‘웃대중인’전을 9월 18일까지 연다. 옥계시사가 펴낸 시집 등 옛 문헌, 웃대의 위치와 풍경을 담은 옛 지도와 그림, 중인들의 신분과 직업을 보여주는 기록과 유물 등 100여 점을 한데 모았다.
옥계시사 동인들은 계절에 따라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짓고 놀았다. 이들의 시회첩인 ‘옥계십이승첩(玉溪十二勝帖)’에는 인왕산 기슭에서 열린 시 모임, 다리 밟으며 달구경하는 장면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