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원인제공 단정 곤란”… “터널 폭발사고 때문” 주장도
서울시와 서초구 공무원 및 토목공학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사 결과 중간발표에서 “군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세 곳 중 방배래미안아트힐 방향 산사태 흔적을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사태 원인이 군부대에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정형식 조사단장(전 한양대 교수)은 “산사태가 군부대 시설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 발표는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대해 산사태 전문가인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번 우면산 산사태로 흙이 무너져 내린 지점이 16곳 정도인데 군부대에서 모든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근본적인 책임은 사방(砂防)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서울시와 서초구에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군 시설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 군부대 내에는 무너진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비 더 내리기 전에… 복구작업 구슬땀 1일 경찰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아파트에서 삽과 포대 등을 이용해 흙더미를 치우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