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임한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64·사진)은 안전을 유독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 일성에서도 안전을 강조했다. 최근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큰 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장 사장은 “사회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다시 확산되면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고속도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1994년 성수대교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서울시청에 근무하며 사건 수습과 복구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참사를 겪으며 예고 없는 대형 사고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고 징후를 재빨리 감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는 총 3700km로 교량 7800개, 터널이 600개에 달한다”며 “항상 대형 사고 위험에 대처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