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새 면적 최대 3배 늘고 고도 높아져산림과학원 “100년뒤엔 정상까지 갈수도”
4개국 작가들이 찍은 ‘세계경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11월 11일)을 100여 일 앞둔 27일 제주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한국,일본,네덜란드,중국 4개국 환경사진 작가들이 찍은 제주 사계절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은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00여 점이 출품된 이번 사진전은 31일까지 열린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추진성과 보고회에서 김찬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연구실장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소나무 숲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개미등을 비롯해 어리목등산코스 사제비동산(해발 1330∼1450m), 돈내코등산코스 돈내코(해발 1080∼1500m)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1967년과 2009년 국립지리원 항공영상자료에 나타난 소나무 숲을 비교분석했다. 개미등 소나무 숲은 10.3ha에서 44.3ha로 급증했다. 돈내코 일대 소나무 숲은 29.3ha에서 56.4ha로 1.9배, 사제비동산은 11.6ha에서 19.9ha로 1.7배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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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조사기간에 평균기온이 0.8도가량 상승했다”며 “100년 뒤 현재보다 온도가 3도가량 올라갈 경우 한라산 정상까지 소나무가 자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라산 일대 소나무 숲은 해발 630m에서 1500m 사이에 1324ha가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