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해수욕장들 개장
인천 옹진군 대청도 지두리 해수욕장. 낮은 수심과 해송이 어우러져 한적한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콩돌 해수욕장. 해변에는 바닷모래 대신 작은 돌이 깔려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 여름휴가 때 배우 현빈이 군복무하는 백령도, 하얀 백사장과 깨끗한 바닷물로 유명한 대청도, 북한 포격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안보 교육장이 들어서는 연평도를 찾으면 의미 있는 휴가가 될 것 같다.
옹진군 관내 섬들은 14일 영흥도 십리포, 장경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5일 백령도(사곶, 콩돌 해수욕장) 대청도(사탄동, 지두리, 소청예동 해수욕장)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 현빈의 해병대가 있는 백령도
이 해변에서는 23일 오후 1∼3시 KBS 전국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철 혜은이 배일호 권은경 등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해변 인근 사곶냉면 집은 사골육수와 까나리액젓이 메밀 면발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백령도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두무진(명승지 8호)이다. 거대한 회백색 절벽과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사자바위, 용틀임바위 등 해안을 따라 4km가량 펼쳐진 바위를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 바닷모래 대신 콩알만 한 돌로 해변을 채운 콩돌해안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다.
○ 오붓한 휴가엔 대청도와 연평도
대청도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사탄동해변은 우거진 해송과 은빛 백사장, 짙고 푸른 바닷물이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한국 10대 해변 중 하나로 고운 모래와 수백 그루의 적송에서 뿜어내는 솔 향이 일품이다.
연평도의 구리동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백사장이 깨끗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인 충민사, 황해도 옹진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망향대도 들러 볼 만하다. 옹진군은 2012년까지 연평면 연평리 일원 총 8889m²에 안보체험코스와 안보교육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여름휴가철 깨끗한 행락지를 만들기 위해 전 군민이 노력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최고의 자연환경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옹진군 섬을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정보는 옹진군 홈페이지(www.ongjin.go.kr)를, 배편은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홈페이지(dom.icferry.or.kr)를 참고하면 된다. 032-880-753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