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학습·봉사활동·취미생활 등 자율적으로 시간관리하며 알차게 활용해야주말 200% 활용하면 수행평가 과제 업그레이드로 내신점수 올릴 수 있어
내년부터 모든 초중고교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주말을 활용해 매주 한 가지씩 창의적 체험활동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동아일보DB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차별화된 주말관리전략이 필요하다. 주말을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라. 특히 최근 고교 및 대학입시의 핵심요소로 떠오른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기주도 학습을 실행하는 절호의 기회. 지금부터 주5일 수업제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을 십분 활용하는 비법을 살펴본다.
○교과학습·창의적 체험활동·독서이력…
세 마리 토끼 동시에!
앞으론 주말 48시간을 활용해 매주 한 가지씩 창의적 체험활동을 완벽하게 ‘마스터’하자. ‘사전조사→체험활동→결과물 작성’의 과정을 한 ‘세트’로 삼아 매주 하나씩 끝마치는 것.
체험활동 계획은 △장기(한 학기) △중기(한 달) △단기(한 주) 단위로 구분한다. 장기 및 중기 계획은 자신의 희망진로와 이에 필요한 ‘스펙’이 무엇인지를 고려해 일관된 주제를 선정한 후 세운다. 단기 계획은 시간 단위로 면밀히 작성한다.
한 번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보다 넓고 깊게 할 수도 있다. 사회교과에 집중적으로 다뤄지는 한국사 현장학습을 떠났다고 가정해보자.
첫날은 ‘신라의 문화’란 큰 테마로 유적지를 두루 살펴본 뒤, 둘째 날은 ‘불국사의 역사적 의미’ ‘석굴암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처럼 심층적인 한 가지 주제만을 정해 해당 장소를 콕 집어 방문하는 것.
취미생활이 목적이었던 동아리활동도 주말 48시간을 통해 특별한 경쟁력으로 만들 수 있다.
교내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서울 하나고 1학년 최재홍 군(16). 그는 내년부터 활용 가능한 주말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친구들끼리 소모임을 만들어 오케스트라 연습과 음악이론공부를 병행할 계획이다.
최 군은 “이전까지 오케스트라 합주 연습만으로 주말시간이 다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음악이론 스터디를 함께 진행한다면 공연기획자란 동아리활동이 꿈을 이루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 48시간, 체계적 자기주도 학습 기회로!
평소 학습시간이 부족하다고? 매달 네 번 통째로 주어지는 주말 48시간을 자기주도 학습 시간으로 활용해보자. 취약부분을 보완함은 물론이고 중간·기말고사 대비까지 미리 해둠으로써 한 학기 동안의 학습시간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우선 토요일 오전시간을 활용해 한 주 동안 학습상태를 점검한다.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 과목은 무엇인지, 복습할 분량이 많은 과목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한다. 이후 시간 배분표를 만든다. 예를 들어 ‘수학 개념정리 및 공식암기 3시간’ ‘영어 주요 단어 20개 암기 1시간’처럼 구체적 학습내용과 공부에 소요되는 예상 시간을 적어놓는 것.
토요일에는 취약과목에 주목해 개념 위주 학습을 했다면, 이를 점검하는 시간이 일요일이다. 과목별 문제집과 내신 기출문제를 준비한다. 문제집에 나온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적용하는 연습을 한다. 내신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에 나올 만한 문제유형을 익히며 중간·기말고사에 미리 대비한다.
주말 48시간을 활용하면 내신점수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행평가 과제의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교과서 내용과 인터넷 검색만을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경험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는 것. 만약 ‘조선시대 왕에 대해 조사하라’는 주제의 수행평가가 주어졌다면?
우선 토요일엔 인터넷 검색으로 사전조사를 한 뒤, 일요일을 활용해 직접 역사박물관을 찾아가 자료를 조사하고 관련 사진자료를 첨부한다. 과학의 경우 토요일엔 수행평가와 관련된 개념을 숙지한 뒤, 일요일엔 이와 연관된 간단한 실험을 해 결과를 첨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 심정라 서울 대왕중 창의체험부장, 이승욱 교원 EDU체험학습팀장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