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재응(34)과 두산 김선우(34)는 야구계 내로라하는 ‘절친’이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2008년 한국무대로 돌아온 후 2년간 부진하다가 지난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까지 똑 닮았다. 올시즌에도 둘의 ‘우정’과 ‘성적’은 순항중이다. 서재응은 24일까지 3승5패(방어율 4.18), 김선우는 6승5패(방어율 3.21)를 기록 중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마다 호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두 선수의 성공비결도 투구패턴을 바꾼 데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시절 서재응이 컨트롤과 완급조절로 경쟁력을 가졌다면 김선우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김선우는 지난해부터 직구보다 싱킹패스트볼, 커브, 변형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맞혀 잡는 피칭을 하기 시작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