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12일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유소연은 10년 전 쓰던 퍼터로 퍼트 감각을 되살려 1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롯데칸타타 14언더파…18개월만에 우승
초등학교때 쓰던 퍼터로 퍼트감각 되찾아
헌것보다 새것에 눈이 더 가는 건 당연한 일. 세련된 디자인에 향상된 품질의 새 제품을 보면 누구나 갖고 싶어진다. 그런데 골프에서만큼은 꼭 그렇지도 않다. 때로는 오래된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유소연(21·한화)이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254야드)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1년6개월(2009년 12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우승)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어 통산 7승째.
일등공신은 10년 전 쓰던 고물 퍼터였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때부터 예전에 쓰던 퍼터를 다시 사용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썼던 퍼터인데 그동안 안 쓰다가 다시 사용하고 있죠. 그러면서 예전의 퍼터감각이 되돌아왔어요.”
프로골퍼에게 퍼터는 성적과 직결된다. 그래서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표현도 있다.
지난해부터 퍼트 난조에 빠졌던 유소연은 퍼트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여러 번 퍼터를 교체하기도 했지만 허사였다.
모처럼 우승으로 미소를 되찾은 유소연은 “이젠 여왕이란 타이틀을 하나같고 싶다. 미국과 일본 Q스쿨을 신청해뒀는데 고민이 된다. 일단은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김혜윤(22·비씨카드)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아마추어 백규정(16·현일고1)이 11언더파 277타를 쳐 이명환(21·현대하이스코)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KLPGA
서귀포|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