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987년생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다. 박종진과 이상호(이상 수원), 박현범(제주) 등 동기생 10명은 5월31일부터 이틀 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던 K리그 워크숍에서 잠시 따로 모임을 가졌다. 평소 시즌 중에는 여간해서 다 같이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워크숍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들은 동갑내기 신영록(24·제주·사진)에 대한 추억과 걱정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영록은 5월8일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현재 제주한라병원 중환자실에서 수면치료를 받고 있다. 신영록이 동기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로 통했기에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박종진은 “그렇게 밝고 유쾌하던 영록이가 누워 있다는 게 모두들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신영록의 쾌유를 바라는 동료 선수와 팬들의 응원 메시지 200여건을 모아서 7일 제주 구단을 통해 전달한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