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에 설 때마다 팬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사람들.
그런데 정작 얼굴을 마주하고 앉으니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순진한’ 세 청년이었다.
그룹 ‘포맨(4MEN)’.
포맨은 워낙 가창력이 뛰어나 ‘명품 보컬그룹으’로 불린다. 이들은 올 초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과 현빈이 윗몸일으키기 할 때 흘러나왔던 노래 ‘이유’를 불렀다. 윤상현이 피아노를 치며 부른 ‘히어 아이 엠’(Here I am)의 실제 주인공도 포맨이다.
지난해 음원차트를 휩쓴 ‘못해’를 비롯해 각종 드라마 OST까지 섭렵하며 활동했지만, 포맨의 이름으로 정규 앨범을 낸 것은 세 멤버가 뭉친 후 처음이다.
“이번 음반은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포맨 이름으로 5년 만에 나온 앨범이고, 저희 셋한테는 처음이에요. 기존 포맨의 색을 이어나가면서 저의 새로운 색깔을 표현해야하는 막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특히 저희가 포맨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음반이라 각오도 예전과 같지 않아요.”(영재)
이들은 요즘처럼 디지털 싱글, 미니 음반 등 음원 위주로 빠르게 돌아가는 가요계에 13곡이나 수록된 정규 앨범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사실적인 노랫말과 애절한 멜로디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
“‘애절하다’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예전에는 그냥 슬프기만 했다면, 밝은 분위기에서도 애절한 노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히 자랑하고 싶은 것은 수록 곡 가운데 10곡은 라이브 사운드로 녹음했어요. 음원에 투자를 많이 했죠. 주위에서 럭셔리 음원이라고 하대요. 이렇게 준비를 많이 했으니, 들어볼만 하죠?”(신용재)
포맨은 최근 MBC ‘나는 가수다’에서 러브콜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자 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앨범 준비 등으로 결국 ‘나는 가수다’의 출연제의는 거절했지만,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사실 앨범 때문이 아니었어도 많이 생각해봤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너무 쟁쟁한 선배들이 나오시잖아요. 아휴, 생각만 해도 떨리네요. 하하하.”(김원주)
사진제공|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트위터@mangoostar)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