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 6명으로 늘어
2008년 대선에 이은 두 번째 도전으로 내년 1월 첫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열리는 뉴햄프셔를 출마 선언지로 선택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군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며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의 출사표로 공화당 경선 참여를 선언한 후보는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 등 6명으로 늘었다.
롬니 전 주지사의 경선 출사표 연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정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망쳐놓았다”며 “그가 취임할 때 불황이었지만 미국 경제는 더욱 악화됐고 경기침체를 더욱 장기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고, 주택경기 회복을 더디게 했으며 연방 지출만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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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롬니 전 주지사는 브리검영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경영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세계적인 투자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독실한 모르몬교 신자로 부친 조지 롬니 역시 아메리칸모터스 회장, 미시간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1968년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 공화당의 또 다른 대권주자인 존 헌츠먼 전 주중대사 역시 모르몬교 신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