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와 충암고는 지난해 16강전에 이어 2년 연속 맞붙는다. 지난해 제물포고에 3-10, 8회 콜드게임패를 당한 충암고는 이번 대회에서 2연속 완투승을 거둔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가 복수전의 선봉에 선다. 제물포고는 청주고와의 16강전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11-0, 6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팀(8회) 신일고는 전통의 강호 덕수고와 만났다. 신일고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에 1순위로 올라 있는 ‘리틀 추신수’ 하주석을 앞세워 2003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하주석은 강호 북일고와의 16강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해 김진영(시카고 컵스)-한승혁(KIA) 막강 원투펀치를 앞세우고도 16강에서 탈락했던 덕수고는 새로운 듀오 권택형-이진범을 전면에 내세웠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는 다크호스 유신고와 2연패를 향한 일전을 펼친다. 광주일고는 유창식(한화) 등 우승 전력이 빠졌지만 투타에서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신고는 8강 진출팀 중 유일하게 주말리그 권역 3위로 왕중왕전에 올랐지만 경북고, 서울고를 물리친 도깨비 팀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