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무상급식 등 이슈 많아… 배정 바라지만 양보의원 없어
4·27 보선으로 9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사진)가 국회 상임위 배정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내달 1일 개최되는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교과위를 희망하고 있지만 빈자리가 없고 민주당 소속 교과위원 중 누구도 양보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대선주자인 손 대표로서는 교과위에서 대학등록금과 무상급식 등 서민·중산층 표심에 파급력이 큰 교육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위와 환경노동위에도 야당 몫의 빈자리가 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외통위)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환노위)과 상임위에서 대결하는 것 역시 내키지 않아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 대표가 끝까지 교과위를 고집할 경우 원내대표단이 나서 국회 규정을 바꿔 교과위 정원을 늘릴 수는 있다. 이 경우 여야 협상은 물론이고 운영위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