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런다운] 초짜 감독 류중일 “번트는 어려워”

입력 | 2011-05-12 07:00:00


1회 무사 1루서 번트는 소극적인 작전인가.

삼성 류중일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화끈한 공격야구’를 다짐했다. 그러나 전임 선동열 감독 시절의 ‘지키는 야구’에 익숙한 탓인지 올해도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11일 대구 SK전이 취소된 뒤 류 감독은 이같은 타선의 정체현상을 두고 “창피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흔히 소극적 작전으로 평가 받는 번트만큼은 잘 구사하지 않는다. 이날도 류 감독은 “하위타선에선 어쩔 수 없겠지만 상위타선에선 가급적 강공으로 간다. 그래야 대량득점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물론 번트의 효용성마저 부인하지는 않았다.

류 감독은 SK 김성근 감독이 삼성 2군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2000년) 번트를 놓고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류 감독은 “그해 나도 막 코치가 됐던 때라 궁금한 게 많았다. 그래서 김 감독님한테 이것저것 물었는데 ‘1회 무사 1루서 왜 번트를 대느냐’고 질문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감독이 ‘1사 2루면 더 대량득점이 가능하다. 다음에 나오는 3∼6번타자들이 안타를 치면 계속해서 스코어링 포지션이 만들어지지 않느냐. 2번이 안타를 쳐 무사 1·2루가 되더라도 3번이 병살타를 치면 상황은 똑같다’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류 감독은 “야구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번트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대구 | 정재우 기자(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