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AS…맨유 정규리그 우승 눈앞퍼거슨 무한신뢰 “훌륭한 경기” 극찬“경기 완벽 지배” 英언론 칭찬릴레이
박지성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5초 만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도와 시즌 5호 도움이자 12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맨유는 전반 23분 네마냐 비디치의 추가골로 후반 24분 프랭크 램파드가 한 골을 만회한 첼시를 물리쳤다.
● 퍼거슨의 무한 신뢰
지난 1일 아스널에 0-1로 패한 뒤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박지성이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게 우리의 유일한 약점이었다”고 호된 질책을 받았다. 결승골을 허용한 장면에서 박지성의 위치선정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우승에 경고 사인이 들어왔다.
그러나 박지성은 정확히 일주일 만에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박지성은 킥오프와 동시에 중앙선 부근에서 지체 없이 볼을 전방으로 찔러줬다. 에르난데스가 첼시 수비수 데이비드 루이스를 제치고 문전 중앙에서 볼을 잡아 가볍게 첫 골로 연결했다. 상대가 미처 수비 진영을 갖추기도 전이었다. 박지성의 킬 패스 한방으로 맨유는 기선을 제압하며 결국 경기를 손에 넣었다.
퍼거슨 감독은 “힘든 승부를 예상했지만 맨유 스쿼드는 아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아스널의 전설도 칭찬릴레이에 가세
언론 뿐이 아니었다. 맨유의 라이벌 클럽 아스널의 레전드 마틴 키언은 “박지성은 믿을 수 없는 장벽이다. 상대의 맥을 끊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