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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개각]3개 경제부처 개각 과천 공무원들 반응

입력 | 2011-05-07 03:00:00

재정부 “국책과제 해결 적임자”… 국토부 “유임 예상했는데… 깜짝”
농식품부 “30년 전문가에 큰 기대”




과천 경제부처 공무원들은 6일 뜻밖의 인물이 장관으로 내정되자 한편으로 놀라워하면서도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잘된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하마평에서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정자로 맞게 된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은 ‘의외의 인사’라는 반응 속에서도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통령 수석과 고용부 장관으로 현 경제팀과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팀워크에 문제가 없다”며 “개혁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이고 인화력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박사라는 배경과 그동안의 다양한 경력을 감안할 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한층 중요해진 국제무대 활동에서도 윤증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재정부 당국자는 “재정부 장관은 다른 경제부처들을 리드해 나가야 하는 자리인데 다른 부처 장관에 비해 다소 젊다 보니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종환 장관의 유임을 예상하던 국토해양부의 일부 공무원은 ‘예상 밖’이라는 표정이었다. 야당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집중 공격하면 청와대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러나 정 장관의 피로도를 감안하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청와대가 서민 주거안정을 챙길 것이라는 점도 교체론의 근거로 꼽혔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권도엽 내정자가 일로 승부할 것”이라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권 내정자가 주택분야 현안에 밝아 관련 실국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들 역시 서규용 장관 내정자 소식이 전해지자 놀라면서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원들은 “하마평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던 이름이라 깜짝 놀랐다”며 “오랜만의 농식품부 출신 장관 내정자라 반갑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서 내정자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농식품부에서 일했다”며 “농정에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농식품부 조직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