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문제 풀고 맛 본 성취감… 새로운 개념 이해한 경험…
서술형 문제나 수행평가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에서부터 길러진다. 자녀가 초등 저학년일 경우 교구를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시매쓰 제공
이 조사 결과는 대다수의 학부모가 아이의 수학공부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모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게 할 수 있을까’.
최근 학교의 평가방식이 달라졌다. 단편적인 지식을 얼마나 암기하는지 파악해 순위를 매기는 양적 평가는 지양한다. 주로 학생 개개인의 변화, 발달과정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행평가 같은 질적 평가를 한다. 하나의 정답만 요구하는 선다형문제나 단답형문제에 익숙한 아이는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김정효 시매쓰수학연구소 자문위원
적잖은 학부모가 아이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려고 눈에 보이는 보상을 한다. 성적이 잘 나오면 용돈, 칭찬 같은 외적보상을 하며 아이를 독려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외적보상으로 형성된 동기보다는 학습에서의 성공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내적동기가 중요하다.
내적동기는 ‘놀이’의 성격을 지닌다. 아이들은 활동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고 보상을 받는다. 따라서 아이에게 내적동기를 주기 위해서는 수학을 놀이와 활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경험중심의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교구를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도록 돕자.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 표현할 수 있도록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주는 교육도 필요하다. 초등 고학년은 수학의 추상화가 이뤄지는 시기. 수학과 관련된 여러 주제로 토론해보고 규칙성을 찾아 일반화하는 활동을 해보자. 이 시기에는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기보다는 수학 영역별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수학이 어려워는 시기는 중학교부터다. 이때 수학에 대한 아이의 태도를 결정하는 건 초등생 때 쌓은 수학 관련 경험이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성취감을 맛본 경험, 새로운 수학개념을 이해한 경험 등이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도와줄 것이다. 지속적으로 수학을 즐길 줄 아는 아이로 이끄는 비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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