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장 정 혁, 천문연구원장 박필호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박준택, 해양연구원장 강정극
○정부내정說 논란 후보 사의… 나머지 두 후보는 과반득표 못해
기초기술연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과학기술 연구원 5곳의 수장(首長)을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항우연 신임 원장은 뽑지 못했다. 당초 박종구 아주대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 이대성 항우연 본부장 등 3명이 원장 후보였으나 비과학계 출신으로 정부 내정설이 돌았던 박 교수가 2일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날 투표에는 후보 2명만 올랐다. 기초기술연구회 측은 “이사회가 남은 두 후보에 대해 두 차례 투표를 진행했지만 모두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초기술연구회는 후보 재공모를 통해 이르면 7월 초 항우연 신임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기초기술연구회는 이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신임 원장에 정혁 책임연구원(56)을, 한국천문연구원 신임 원장에 박필호 책임연구원(52)을 각각 선임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은 현 원장인 박준택 원장(62)과 강정극 원장(60)이 각각 재선임됐다. 정혁 신임 원장은 4일부터, 박준택 박필호 강정극 신임 원장은 24일부터 3년간 직무를 시작한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