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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탱크 20여대 동원 ‘다라 유혈진압’

입력 | 2011-05-02 03:00:00

주민 무차별 사살-납치… 유엔 “진상조사단 즉각 파견”




시리아 정부군이 4월 30일 새벽 탱크 20여 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 거점 도시인 다라로 진주해 주민을 무차별 사살하고 남성들을 납치했다. 이 도시는 25일부터 5000여 명의 군인에게 포위당해 식량, 전기, 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시내에 진입한 군인들은 집집마다 들어가 닥치는 대로 남성들을 끌어내 버스에 태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군인들이 이날 시위대 6명을 사살하고 1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슬람권 휴일이었던 4월 29일에는 금요기도회가 끝난 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최소 66명이 숨졌다. 시리아에서 3월 15일 시위 발발 이래 전체 사망자는 최소 58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는 1일 다라를 시작으로 4일까지 각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고 5일 밤에는 전국적인 철야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엔은 시리아 사태 특별회기 결의안을 채택한 뒤 진상조사단을 즉각 시리아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리아에 대한 원조계획 추진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