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볼턴 이적? 글쎄∼모나코 2부강등 위기, 새로운 유럽리그팀 물색EPL 가장 유력…볼턴, 107억 이적료 부담 걸림돌“자금 사정상 완전 이적보단 임대 가능성 무게”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AS모나코)의 잉글랜드행이 가능할까.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와 축구 전문 매체 클럽 콜(Club Call) 등 영국 언론들은 최근 볼턴이 박주영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모나코 측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클럽 콜에 따르면 볼턴은 스카우트를 프랑스로 보내 박주영의 플레이를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볼턴
다음 시즌 EPL 잔류가 확정적인 볼턴은 공격수 영입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요한 엘만더가 계약이 만료되는데다 임대 활약 중인 대니얼 스터리지 또한 원 소속 팀 첼시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 경우, 케빈 데이비스가 유일한 공격 카드로 남는 탓에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꼭 채워야 한다.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3시즌 째 팀 주력으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실력이 통한다는 게 확인됐다. 모나코가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 박주영은 해외 파트너를 구해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걸림돌과 가능성은?
박주영에게 영국 클럽들이 관심을 갖는 건 사실이지만 변수도 여럿 존재한다.
듬직한 스폰서가 없는 볼턴에 600만 파운드는 다소 높다. 이청용을 영입할 때도 볼턴은 이적료 200만 파운드(당시 환율 40억 원)를 지급했다.
또한 볼턴은 박주영까지 영입하면 한국 선수만 두 명이다. 아시아권 선수를 둘 이상 소유하는 것도 구단이나 선수 모두에게 부담이 될 공산도 크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박주영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영국 클럽들은 잘 알고 있다.
영국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볼턴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선수를 데려올 때 완전 이적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