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 표정이 밝다. ‘어린 엄마’ 정판옌 씨의 헌신적 사랑이 백혈병을 앓고 투약 후유증으로 하반신이 거의 마비된 아들을 올곧게 자라도록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 중국청년보
남편과 맞벌이하며 50m²의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더우더우의 엄마 정판옌(鄭潘燕·29) 씨에게 주위에서는 “목숨을 부지해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치료를 포기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씨는 결코 아들을 단념할 수 없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매달렸다. 아이가 힘들거나 아파서 울어도 이를 악물고 손과 발을 움직이도록 하고, 한두 해 지난 후에는 걷기도 시켰다. 요즘에도 일어났다 앉았다를 하루 200번씩 시키고, 손을 잡고 20바퀴씩 원을 돌게 하는 등 맹훈련을 시킨다.
더우더우처럼 가짜 약으로 피해를 본 안타까운 사례가 중국에서 잇따라 터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가짜 식품 파동에 이어 가짜 약 비상이 걸린 것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20일 가짜 약품 관련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1억9600만 위안(약 330억 원)어치의 가짜 약품을 만들어 국내외에 팔아온 일당을 검거했다고 런민(人民)일보가 보도했다. 이들은 저장(浙江) 장쑤(江蘇) 성 등 6개 지역에서 비아그라와 제니칼 등 유명 제약회사의 가짜 약품을 만들었다.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가짜 약의 유통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