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노점상 이전 추진하자 “이자리서 일하게” 靑에 편지… MB “원만한 해법 찾아보라”
2006년 12월 서울시장 퇴임 후 인사동 풀빵노점에서 풀빵을 굽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동아일보DB
청와대가 서울 종로구 측에 인사동 노점상들과의 마찰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종로구는 인사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차 없는 거리’ 사업을 수립하면서 노점을 인근 뒷길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2006년 서울시장에서 퇴임한 후 인사동에 들렀다가 ‘일일 풀빵장수’로 변신해 도움을 준 적이 있는 청각장애인 손병철(53) 김숙경 씨(51) 부부도 이전 대상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점상 실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 대통령도 원만한 해법이 없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다음 주 중 노점상 측과 만나 이전 계획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