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4월 17일>
SK 김성근 감독의 ‘엄살’이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약팀인 넥센, 한화와 붙었긴 했지만 6연전을 5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올시즌 돌풍의 주역인 LG도 3승3패로 2위. 개막 후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한 강자’ SK와 ‘의외의 강자’ LG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 팀=SK
현장에서는 김성근 감독의‘푸념’이‘엄살’이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지난해에 비해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SK’이기 때문이다. 선발이 무너져도 좌완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불펜조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고 탄탄한 수비력은 8개 구단 중 최고다. 팀배팅이 생활화돼있는 타자들도 큰 힘이다. 게다가 ‘전력의 반’이라는 박경완까지 돌아왔다. 이제 “선수 없다” “6·7위 전력”이라는 얘기는 더 못할 듯.
극심한 ‘좌완징크스’에 시달리던 LG는 올시즌 국내 최고의 좌완에이스 SK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을 넘었다. 하지만 ‘LG킬러’ 차우찬의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지난해 LG전 3승, 방어율 0.28에 빛나는 상대전적을 지닌 차우찬은 올해도 ‘좌투수 맞춤형 타선’을 가지고 나온 LG를 누르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 해프닝=16일 대구 두산-삼성전 정전사태
처음에는 방송 사고라고 생각했다. 두산이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1사 후 정수빈이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그러나 세이프인지, 아웃인지 결정될 그 순간 사방이 암흑에 휩싸였다. 대구구장 6개의 조명탑 중 5번째 조명탑 변압기가 고장을 일으켜 정전이 된 것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다음날로 이어졌고, 이 사고는 프로야구 30년에 부끄러운 한 페이지로 장식됐다.
● 수비=16일 목동 SK전 프로통산 52번째 삼중살
● 빅마우스=호랑이가 꽃 달았죠.(KIA 김상훈)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범호의 활약을 칭찬하며
스포츠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