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를 지구 밖에서 바라본 인간의 일성(一聲)이다.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 7분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사진)을 태운 보스토크 1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하늘로 치솟았다.
비행 성공 확률은 50%. 보스토크 설계자이자 우주비행책임자이며 스승인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출발” 명령에 가가린은 “파예할리(그래 가자)”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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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0년 후인 1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 우주비행통제센터를 방문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화상 연결을 해 우주비행 50주년을 기념한다. 유엔은 4월 12일을 인류 우주비행 기념일로 지정했다. 12일 저녁 러시아 크렘린궁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국 등 국제 우주기관 대표 40여 명 등이 참석하는 축하행사와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가가린의 고향인 서부 스몰렌스크 주 작은 마을(후에 가가린 시로 명명)에는 박물관도 문을 열었다. 영국도 7월 14일 가가린의 동상을 런던에 세운다. 제막식은 가가린의 딸이며 현 크렘린박물관장인 옐레나 가가린 씨가 한다.
가가린은 우주비행 당시 27세였다. 1934년 농민 가정에서 태어나 공업전문기술학교 재학 시절 항공기 조종 서클에 가입해 하늘과 인연을 맺었다. 북해함대 전투비행연대에서 근무하고 23세에 결혼한 그는 2년 뒤 우주인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비행 성공 뒤 그는 국가영웅 칭호를 받았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했으며 최고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가가린은 두 번째 비행을 준비하던 1968년 3월 27일 훈련용 전투기 비행 도중 추락해 34세에 요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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