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력 검증된 샛별들 “감동 주는 선율로 승부”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열정과 기량을 겨루는 축제가 12∼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해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등 세 부문이 돌아가며 열리는 경연으로 올해는 2008년에 이어 3년 만에 ‘건반의 향연’이 펼쳐진다. 2009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산하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에 가입해 권위를 높인 이 대회는 해마다 전 세계의 젊은 음악계 유망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피아니스트 한동일 순천대 석좌교수는 “요즘 ‘피아노 영피플’의 실력은 상향 평준화돼 있고 테크닉도 급성장했다. 하지만 음악은 기량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만큼 ‘음악으로 인간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본선 52 대 1의 관문을 뚫은 우승자에게는 상금 5만 달러(총 상금은 12만 달러)와 함께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리사이틀 무대 제공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린 2009년 대회에서는 우승자인 클라라 주미 강 씨(24)가 이듬해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한 뒤 그해 10월 국내에서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 리사이틀’을 개최한 바 있다.
세계 정상급 심사위원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이스라엘의 아리에 바르디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 프랑스의 자크 루비에 베를린 국립음대 교수, 미국의 제롬 로웬탈 줄리아드음악원 교수 등이 세계적 인재 발굴을 위해 참여한다. 클리블랜드, 센다이, 클라라 하스킬 등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몬트리올 국제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한 문익주 서울대 교수, 일본 피아노계의 ‘대모’로 불리는 나카무라 히로코 씨도 심사위원석에 앉는다.
△대회 일정: 1차 예선 12∼14일, 2차 예선 16∼18일, 준결선 20∼21일, 결선 23∼24일, 시상식 24일. 1만5000∼3만 원(전 공연 관람권 7만 원). 02-361-1415∼6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