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서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결산과 예산 등 기본 의제 외에 주요 기관의 인사 등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사를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가 최고인민회의 전날인 6일 열릴지 주목된다.
과거엔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날 당 전원회의를 열어 인사 등 주요 현안을 결정했으나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당에 의한 국가 통제’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당 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16년 만인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6기 22차 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당 전원회의를 개최한다면 유명무실했던 당의 기능을 정상화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사진)이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에 앉아 후계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