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대성 어류↑ … 해조 - 조개류↓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 바다에서 온대성 어류가 많이 잡히는 반면 해조류나 조개류 어획량은 줄어드는 등 수산물 생산추이가 달라졌다고 5일 밝혔다.
2000년대 연평균 수산물 비중을 조사한 결과 어류는 갈치가 26.9%(1만9999t)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멸치류 8.5%(6298t), 참조기 6.9%(5123t), 고등어 4.6%(3442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는 갈치가 전체 어획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밖에 되지 않았다. 멸치류 7.1%, 참조기 0.9%였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40년이 지나면서 수온이 2도가량 오르는 등 기후변화로 참조기 같은 온대성 어종 자원량이 늘었다”며 “수온 상승과 함께 고기를 잡는 어구와 어군탐지기 등 현대식 장비도 어획량이 늘어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