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닷물에서 기준치의 4385배에 이르는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NISA)은 3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남쪽 배수구 부근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적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원전 사고 이후 같은 지점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수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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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기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5호기와 6호기의 북쪽 배수구 부근의 요오드131 농도는 30일 오전 기준의 1425배였다.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의 냉각기능이 상실된 1~4호기는 물론 5~6호기 주변 바다의 오염이 가중되면서 원전 주변 배수구와 터빈실 등에 고여 있는 고농도의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이다테(飯館) 마을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이 대피기준을 초과했다며 일본 측에 주의를 권고했다.
IAEA 조사결과 이 지역의 토양에서는 요오드131과 세슘137의 양이 1㎡당 200만Bq(베크렐)로 대피기준의 약 2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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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30㎞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정기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30㎞ 권역내의 토양과 수질 오염 정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