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운 패스연결로 주도권 잡아기성용도 수비형 미드필더 돋보여풀백 김영권·조영철 절반의 성공
이근호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딩으로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고 있다. 상암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대표팀이 온두라스전에서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
조광래 감독은 전술적으로 4-1-4-1을 사용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다. 이용래와 김정우를 전진 배치하면서 공격에서 패스 연결이 매끄럽게 이루어졌고, 주도권을 잡았다. 기성용도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소속팀에서 이미 익숙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또 최전방에서 강하게 프레싱하면서 온두라스가 미드필드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매우 좋았다.
조광래호의 이전 경기와 비교해보면 공격에서는 김보경과 김정우 등 2명이 바뀌었다. 새로운 변화로 보이지만 이들 2명과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오랜 기간 호흡을 이루었던 선수들이다. 또한 개인 기술과 경기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를 알고 볼을 찬다. 이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면서 여러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지동원과 이근호를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박주영을 윙어로 변신시키고, 지동원을 원 톱, 이근호를 왼쪽 윙어에 배치했다. 오랜만에 A매치에 출전한 이근호는 문전에서 움직임을 좋았고, 기어코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컨디션이나 몸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남 드래곤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