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값이 3만4000원, 라벨붙은 빈병은 2200원유튜브 통해 TV광고 퍼지자… 각국서 “사고싶다” 문의 폭주
23일 이베이에 등록돼 있는 비타500 관련 상품. 국내에만 출시된 비타500 소녀시대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포스터는 물론이고 빈 병까지 이베이를 통해 거래될 정도로 세계 각국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베이 홈페이지
그러자 동남아시아 각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벨기에 등지에서도 “비타500을 사고 싶다” “우리나라에도 발매되느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소시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소녀시대 사진이 붙은 비타500은 글로벌 오픈마켓 이베이에도 등장했습니다. 소녀시대 팬들이 해외에도 많다는 점에 착안한 판매자가 광동제약과 소녀시대의 광고계약은 국내에만 한정돼 있어 해외에서는 이 상품이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 비타500 소녀시대 에디션 제품과 판촉용 포스터 등을 내놓은 겁니다.
지난해 한국코카콜라가 아이돌 그룹 ‘2PM’ 사진을 라벨에 넣어 출시한 콜라의 빈 페트병도 이베이에서 300mL 2개에 3.79달러(약 4300원)나 합니다. 이 같은 ‘아이돌 마케팅’은 매출 증가로 직결됩니다. GS25에 따르면 비타500은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이달 1∼21일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습니다.
오뚜기의 ‘뿌셔뿌셔’는 2009년 10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얼굴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바꾼 뒤 매출이 29.2%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 여성그룹 ‘F(X)’의 사진으로 포장지를 바꾸자 매출은 다시 28.8% 증가했습니다.
식품업계는 아이돌 마케팅이 느는 이유를 스타 이미지가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식품업체들의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을 선망하는 팬들은 수집해야 할 아이템이 더 늘어나게 돼 기뻐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