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김유정역 20km 구간… 꼬마열차-게임랜드 조성
강원 춘천시 옛 강촌역을 지나고 있는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 춘천시는 폐선된 경춘선 과 역사 등을 테마관광지로 개발한다. 동아일보 DB
우선 폐선된 경춘선 철도의 관광자원화에 386억 원을 투입한다.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신동면 김유정역 20km 구간에 꼬마열차, 레일바이크, 게임랜드,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역사(驛舍) 주변 진입도로와 주차장, 소공원, 공연장 등 편의시설도 만든다. 현재 민간사업자가 선정됐고 6월 출자회사 설립에 이어 하반기 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강, 백양리, 강촌 등 구(舊)역사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사업과 연계해 김유정문학촌 일대가 문화마을로 조성된다. 80억 원을 들여 문학촌 일대 2만여 m²(약 6050평) 부지에 1930년대 저잣거리를 재현하고 야외행사장, 주차장 등을 확충한다. 춘천시는 부지 매입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7∼12월) 착공한다. 이 일대가 문화마을로 조성되면 기존 금병산 등산로, 삼림욕장, 실레 이야기길과 연계돼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추진 중인 북한강 자전거길, 강촌 구곡폭포 관광지, 동산면 무릉도원 관광지와 함께 녹색관광벤트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옥 춘천시 경제관광국장은 “경춘선 옛 철도 개발은 공공기관이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사업자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며 “사업 방식과 투자 규모, 내용 면에서 전국 최고 명소 개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