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도 1명 사망 확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미야기(宮城) 현 해안마을 두 곳에서 시신 약 2000구가 발견됐다.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강타한 오시카(牡鹿) 반도 해안에서 약 1000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南三陸) 정에서도 약 1000구가 확인된 것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3000명을 넘었다.
이 밖에 미나미산리쿠 정의 인구 1만8000명 가운데 1만 명이 행방불명인 것을 비롯해 쓰나미가 마을 전체를 휩쓴 동북부 해안마을 네 곳의 주민 3만여 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피해지역에 있었던 관광객 2500명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난민은 57만여 명이다. 26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으며 320만 명이 가스를, 140만 명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교민 사망자도 처음 확인됐다. 일본 히로시마(廣島) 현 소재 건설회사 직원인 이모 씨(40)가 11일 일본 이바라키(茨城) 현 화력발전소에서 굴뚝 증설공사를 하다 지진의 영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조선적(朝鮮籍) 재일동포 김모 씨(43)도 같은 곳에서 숨졌다. 조선적은 남북한 국적을 갖지 않고 일본에 귀화하지 않은 재일동포로 법률상 무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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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