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초보감독 희비
K리그 2라운드를 마친 13일 K리그 초보 감독들의 기상도가 엇갈렸다. 수원 윤 감독은 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방문경기로 열린 6일 수도권 라이벌 서울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데 이어 12일 신생 광주를 안방으로 불러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마토는 2골을 넣어 윤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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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서울 황보 감독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지난해 서울을 K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넬로 빙가다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팀을 맡았는데 1무 1패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6일 안방에서 라이벌 수원에 0-2로 완패했고 12일 대전과의 방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박은호(본명 케리누 다 시우바 바그네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대전 수비수 황재훈의 자책골 덕분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황선홍 감독이 포항으로 옮겨 부산을 맡은 안익수 감독(46)도 13일 상주 상무와 3-3으로 비겨 1무 1패의 초반 부진에 빠졌다. 반면 올 시즌 상무 사령탑에 오른 이수철 감독(45)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연출한 코칭스태프의 행보도 엇갈렸다.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허정무 인천 감독은 1무 1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대표팀 코치였던 정해성 전남 감독은 13일 포항에 0-1로 졌지만 1승 1패로 반타작은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