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새 영화서도 ‘희생男’…사극 감초 오달수연기도 식상‘카멜레온’ 김명민과 대조적
서로 닮은 ‘방자전’(왼쪽)의 오달수와 ‘조선 명탐정’의 오달수. 의상까지 판박이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연을 압도하는 조연’ 오달수의 연기도 점차 식상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연기한 ‘조선 명탐정’의 개장수와 ‘방자전’의 마 노인은 모두 사극의 감초 역할이다. 개장수와 마 노인은 주인공 명탐정과 방자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같다. 극중 의상까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비슷하다. 코믹한 이미지로 굳어진 그에게서 ‘구타 유발자’의 기괴한 인물 오근 같은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충무로 최고 ‘블루칩’으로 꼽히는 송새벽도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31일 개봉하는 ‘위험한 상견례’에서 ‘또’ 어수룩한 순정 만화가 현준 역으로 나온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어수룩한 첫 의뢰인, ‘방자전’의 어눌한 변학도, ‘부당거래’ 주인공의 덜 떨어진 처남 등 지난 한 해 동안 질릴 만큼 봐왔던 캐릭터다. ‘마더’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세팍타크로 하는 형사 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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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개봉한 ‘평양성’ ‘아이들’에 출연한 류승룡도 끝없는 연기 변신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쪽이다. 그는 코믹 사극인 황산벌에서 홀로 진지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물인 아이들에서는 미제의 사건을 파헤치는 교수 역을 맡아 ‘인지부조화 이론’을 강의하는 지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