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범 (사)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다가올 3·1운동 100주년을 어떤 마음 자세로 맞아야 하고, 기미독립선언서에 나타난 ‘사심(史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우리는 고 황장엽 씨 및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와 함께 두 차례 성명을 통해 ‘인민들의 천국이라며 광분하던 북한정권의 모습은 추락을 넘어 종말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정권은 주민 수백만 명이 굶주리는 경제난에도 전략무기 개발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고, 전대미문의 3대 세습을 자행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도주의 운운하는 것은 어설픈 감상주의적 동족애와 폐쇄적 민족주의 함정에 스스로 빠지는 꼴이다.
유럽연합(EU) 출범에서 보듯 전 세계가 네트워크화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특히 일본에서 한국 중국 아세안을 지나 인도까지 이어지는 ‘투 더블유(Two W)권’은 어떻게 공존공영할 수 있는지 점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과 재외동포를 잇는 한인네트워크를 구축해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호(號)는 또다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3·1정신과 기미독립선언서, 그리고 미완의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의 미래 지향성을 새롭게 실천하여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신묘(辛卯)년 3·1절을 맞아 사심을 통찰하고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3·1운동에 기초한 자유정신과 창조생활로 미래 지향적인 홍익세계를 맹호출림(猛虎出林)의 기상으로 구현하자.
이원범 (사)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