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편법 지적에 “잘못”“전공노 인사위참여 막을것”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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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자 A27면 사설 노조와 不法을 주고받는 기관장, 묵과…
그는 “법과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그때는 편하게 가자는 안일함 때문에 실수했지만 이제 노조 간부의 인사위원회 참여 등 잘못된 관행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승진 및 전보 인사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 노조 간부 2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참관했던 불법 행태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제 노조가 저를 향해 ‘투쟁’에 나서겠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고 다수의 구민과 구청 공직자의 이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구청장은 “인사위에는 노조 간부 대신 희망하는 직원을 추첨으로 뽑아 참관시키겠다”며 “직원이 지켜보기 때문에 투명하게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불법단체인 전공노가 자체 행사 때 구 차량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잘못을 저지른 직원에 대한 징계 철회 압박을 가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인 시위로 시작해 집 앞 시위, 구청장을 온종일 따라다니며 시위하는 ‘그림자 시위’, 시민단체 연대, 기자회견 등의 순서가 반복돼 왔다”며 “이젠 분명하게 맞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