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김승규 수술대 올라 6월 복귀 가능…정유석 대체
울산 현대가 김영광, 김승규 등 주전 골키퍼들의 잇단 부상으로 울상짓고 있다. 2008년 FC서울과의 경기 연장 후반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는 김영광.
골키퍼 왕국 울산 현대 골문에 비상등이 켜졌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GK 포지션이 강한 팀이다. 1980년대 중반 오연교를 시작으로 최인영, 김병지, 서동명 등 국가대표 골키퍼들은 모두 한 번씩 울산을 거쳐 갔다. 지금도 두 명의 대표 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 김영광(28)과 올림픽대표팀 부동의 주전 김승규(21)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외다.
김영광은 작년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울산은 김영광의 빈 자리를 김승규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승규까지 갑작스레 수술대에 올랐다. 작년 말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오자마자 오른 손목 안쪽에 금이 가 있는 게 발견돼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부터 가끔 통증은 느꼈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 대회를 모두 뛰었다가 탈이 났다. 둘 모두 6월이 지나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올 시즌 각 포지션에 걸쳐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런데 가장 자신 있었던 골키퍼 포지션에 구멍이 생겨 버렸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 몇몇 골키퍼들이 매물로 나왔지만 한시적으로 전반기만 공백기이기 때문에 사 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