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중반 김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신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어도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 김효범과 검증받은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 등을 영입해 주희정 방성윤 김민수 등 기존 멤버와 함께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까지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던 7위 SK는 최근 4연패에 빠져 6위 LG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스타군단 SK의 부진은 모래알 같은 조직력과 주전 부상, 허술한 포워드 라인 등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나약한 근성도 지적된다. SK는 올 시즌 24패 가운데 10점 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17번에 이른다. 15점 차 이상의 완패도 11번.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악착같은 분위기를 SK에서는 찾기 힘들다. 8위 모비스는 27패 중 15점 차 이상으로 진 경기는 5번에 그쳤다. SK의 4쿼터 평균 득점은 18.7점으로 7위인 반면 4쿼터 평균 실점은 20.5점으로 가장 많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