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장식의 보고서 등 불필요한 관행 퇴출 캠페인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출근하는 간부들이 적지 않다. ‘윗선’에 잘 보이려는 이런 간부들 때문에 덩달아 출근해야 하는 하위직이 생겨나게 된다. 결국 조직원들은 피로감에 짓눌리고 말 못 할 불만만 쌓여간다.
일류를 지향하는 기업에서야 오래전에 사라진 일이지만 아직 이런 관행이 남아 있는 서울시가 불필요한 관행 퇴치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9일 ‘우선 버려야 할 20대 과제’를 선정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효율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관행 때문에 습관적으로 해오던 불필요한 조치들을 즉시 폐기하겠다는 것. 20대 과제에는 간부들의 주말·휴일 관행적 출근, 화려한 장식의 보고서, 노트북 회의 때에도 사용하는 종이 보고서, 임무도 없는데 직원을 동원하는 일 등이 포함돼 있다. 시장과 부시장에게 ‘눈도장 찍기’식 대면 결제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설문을 통해 불필요한 관행들을 선정했다.
광고 로드중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