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서민대상 거래… 은행보다 대출-예금 금리 높아
저축은행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예금과 대출업무를 주로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본 것처럼 이용하는 고객이나 금리 등에서 차이가 있는 금융회사입니다. 대출의 경우 은행은 주로 목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많은 금액을 낮은 금리로 빌려줍니다. 반면 저축은행은 주로 자영업자나 서민을 대상으로 적은 금액을 비교적 높은 금리로 빌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은행에서는 신용도가 낮아 대출받기 힘든 사람들이 저축은행에서는 높은 이자를 내는 대신 비교적 간편한 절차로 빌릴 수 있는 것이지요. 요즘 신문에 자주 나오는 ‘햇살론(loan)’이라는 대출상품이 바로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입니다.
그러면 예금은 어떨까요. 은행에 예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받는 반면 저축은행에서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규모 자본과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춘 은행은 예금을 맡겼다가 떼일 위험이 크게 낮은 반면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은 안정성 측면에서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한 저축은행이 무리한 대출로 재무상태가 나빠져 영업정지를 당했는데, 이 사건 이후로 다른 저축은행에 예금한 많은 사람들이 한때 예금을 빼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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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