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정 민주노동당 소속 성남시의원(36·여)의 '주민센터 활극사건'과 관련해 경기 분당경찰서가 7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이 의원에게 모욕을 당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주민센터 공공근로 여직원 이모 씨(23)를 불러 이 의원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를 위해 판교주민센터 측에 요청해 관련 동영상 화면(폐쇠회로(CC)TV 녹화장면)도 확보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한 뒤 이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소환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출석요구 통보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면 이 의원의 해명과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비교분석하는 한편 주민센터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해 혐의 내용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55분 경 판교주민센터에 들어오자마자 구두를 벗어 바닥에 집어던진 뒤 가방을 공공근로자 이씨를 향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씨 아버지는 지난달 31일 이 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는 이씨 명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시켰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