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첫 작전 활용
KT 코칭스태프가 훈련 도중 아이패드를 활용해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KT
사연은 이랬다. KT 권사일 단장은 지난해 “아이패드가 우리 회사의 주력 상품인 만큼 농구단도 뭔가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전 감독은 “KT 임원회의에서 활용하는 아이패드를 작전판 대신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스태프에게 요청했다. 직접 만들까도 생각했는데 20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통역 정철우 씨는 3개월 넘게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수소문한 끝에 발견했다. 전 감독은 “이 앱은 저장 기능까지 있어 복기가 가능해 편하다. 회사 홍보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KT는 14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이처럼 KT는 모기업과의 탄탄한 호흡 속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수원에 전용 숙소인 ‘올레 빅토리움’을 개관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첨단 물리치료실, 산소방 등을 설치했다. 코트 바닥은 부상 방지를 위해 마루를 이중으로 깔았다. 선수들의 키 높이에 맞춰 세면기와 샤워 부스까지 높게 조정할 만큼 세밀하게 신경을 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