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통산 13골 중 2골 이란킬러EPL도 빅4만 만나면 펄펄 강심장“누구라도 두렵지 않다” 투지 불끈
박지성. 스포츠동아DB.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
한국은 2011 아시안 컵 8강전에서 이란과 만난다. 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 사단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주장 박지성(30·맨유)은 “좋은 분위기로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팀 킬러’, ‘이란 킬러’로 잘 알려진 캡틴다운 대답이었다.
○강팀을 만나면 더 힘내는 박지성
박지성은 상대가 강할수록 더 빛을 낸다.
역대 A매치에서 총 13골을 넣었다. 득점을 한 상대 국가는 대부분 강팀이다. 2골을 넣은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국가를 상대로 총 6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대부분이 유럽 정상권 팀이다. 이란(2골)을 포함한 중동 팀을 상대로도 5골을 뺐었다.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각각 1골씩을 넣었다. 그의 골은 그래서 더욱 값어치가 있다.
○이란전에서도 빛난 박지성
박지성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며 ‘이란 킬러’라는 수식어를 하나 추가했다.
2009년 2월 열린 이란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4개월 뒤 국내에서 열린 이란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비록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골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미 상대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골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기여 하겠다”며 주장다운 각오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