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라던 PGA 투어가 별 볼일 없는 2부 리그로 전락하는 느낌이다.
PGA 투어는 20일(한국시간)부터 시즌 세 번째 대회 봅호프 클래식을 치른다. 그러나 기대했던 스타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 톱스타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 모였다. 같은 기간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리 웨스트우드, 필 미켈슨, 매트 쿠차, 로리 맥길로이, 폴 케이시, 그레임 맥도웰 등이 PGA가 아닌 유러피언 투어에 집합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톱스타들은 대회에 초청돼 출전할 경우 초청료는 받는다. 적게는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까지 짭짤한 부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중동의 허브 아랍에미리트는 골프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 두 곳에서 3개의 유러피언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은 총상금 750만 달러의 메가톤급 대회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타이거 우즈마저 유러피언 투어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우즈는 2월 10일부터 열리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하기로 해 PGA 투어를 또 한번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