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행사 전에 백악관서 극소수 만찬… 속내 떠보는 자리?
이어 19일 오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는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다. 이후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뒤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수백 명의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해 국빈만찬이 열린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연 이틀 만찬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9일 오찬은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의 주최로 국무부에서 열린다.
미중 양국의 주요 기업 지도자들과 함께 만나는 행사도 연다. 재계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주요 기업과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중국 측도 500여 명의 기업인이 이번 후 주석의 워싱턴행에 동행한다. 미국은 내심 이 자리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미국 상품 구매 등 ‘선물 보따리’가 풀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악관 의전팀이 몇 차례 도상훈련을 펼치며 후 주석의 국빈 방문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는 2006년 후 주석의 방미 당시 저질러진 의전 실수 탓이기도 하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공개 행사에서 후 주석의 왼쪽 팔소매를 잡아끌어 당겼고, 환영식장에서는 파룬궁 수련자가 후 주석의 연설을 방해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또 환영식 사회자는 중국 국가(國歌)를 “대만 국가”로 소개해 중국 측을 격앙시켰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