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홀로 남은 한국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대박 계약의 꿈을 안고 27일 미국으로 떠났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 팀의 간판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끝난 10월10일 귀국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두 달 반 동안 국내 체류를 마치고 미국으로 날아간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치르며 아시안게임 후 쉬었던 근육을 움직일 예정이다.
또 2011년 2월 중순부터 집에서 가까운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열릴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에서 곧바로 불꽃타를 날릴 수 있도록 방망이도 예열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몸은 힘들었지만 좋은 자리에 참석하는 영광을 누렸다.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면서 "올해는 아시안게임에 뛴 걸 빼고 계획대로 움직였다. 1월 중순까지는 쉬다가 몸 관리를 해서 스프링캠프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워낙 많은 곳을 돌아다녀 살도 찌고 시즌 때보다 더 피곤한 상태라던 그는 "상 받은 것도 좋지만 장애우 3명을 만난 게 기억에 남는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 없이 사회를 살아가야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빅리그에서 마이너리거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조치를 누린 추신수는 빅리그 진출 후 10년간 짓눌러 온 부담을 벗어던지면서 거액을 손에 쥘 찬스를 잡았다.
추신수의 금메달을 쌍수 들고 환영했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구체적인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며 1년 계약 또는 추신수에게 거액을 안겨줄 수 있는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에 더 신경 쓰는 눈치다.
"성적만큼 당당하게 대우받고 싶다"고 말한 추신수는 미국 도착과 함께 보라스와 머리를 맞대 지지부진한 연봉 협상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아직 에이전트로부터 구체적인 소식을 듣지 못했다. 다만 운동선수는 평생 하는 게 아니기에 되도록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에이전트와 상의해 좋은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 좌우명으로 삼은 추신수는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등 올해 올린 성적보다 더 나은 기록을 내고자 2011년을 서둘러 시작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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