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교체된 씨티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은 8월에 W저축은행장으로 선임된 김국종 행장, 9월 모아저축은행에서 솔로몬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신길우 행장, 10월 융창저축은행장에 영입된 김종태 행장 등 3명이다. 저축은행 전체를 살펴보면 2009년 9월에 선임된 현대스위스Ⅳ 이길영 행장, 2009년 9월 인천저축은행에 영입된 이영찬 행장, 2009년 5월에 SC저축은행에 선임된 강명주 행장, 2006년 6월에 취임한 국제저축은행 박기권 행장 등이 포진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 출신 은행장들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면서 씨티 출신 금융인에 대한 저축은행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씨티가 저축은행장을 육성하는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씨티은행 출신이 주목받는 것은 과거 외국계 은행으로서 해외 은행의 선진금융기법을 한국 시스템에 앞장서 도입하는 역할을 했던 씨티의 저력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 시절부터 미국의 여신심사제도를 도입하면서 국내 실정에 맞게 접목해 국내 은행권에 글로벌 리스크 관리기법을 전달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특히 탁월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