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의 ML 야구인생
박찬호 선수. 스포츠동아DB
박찬호(37)는 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1996년 메이저리그로 승격해 거침없는 행보를 걸어왔다. 그해 4월 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구원)으로 감격의 첫 승을 따낸 후 시즌성적 5승5패, 방어율 3.64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부터는 팀의 선발투수로서 1997년(14승8패·방어율 3.38), 1998년(15승9패·3.17), 1999년(13승11패·5.23), 2000년(18승10패·3.27), 2001년(15승11패·3.50)까지 6년간 80승을 기록하는 대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곧 시련이 닥쳤다. 2002년 5년간 6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했지만 다음해 허리부상을 당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2003년 1승, 2004년 4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은퇴압박까지 받았다.
올 시즌에는 명문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시즌 중 웨이버공시돼 피츠버그로 다시 팀을 옮겼지만 동양인 최다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