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한 곡씩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있다. 전, 현직 대통령들의 애창곡을 통해 당시 시대 상황과 개인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다.
경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애창곡은 유심초의 '사랑이여'와 노사연 씨의 '만남'.
클래식 마니아인 이 대통령은 조용한 곡을 좋아하며 노래를 고를 때 가사에 의미를 둔다고 한다.
현실에 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린 이 두 노래가 가난 등 역경을 딛고 인권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던 노 전 대통령의 삶과 닮아있어 좋아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난영 씨가 부른 '목포의 눈물'을 자주 불렀다고 한다.
전라남도에서 나고 자란 김 전 대통령은 고향의 노래를 좋아한 셈이다. '선구자'와 '그리운 금강산' 등 가곡도 좋아했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양희은 씨가 불렀던 노래들 대부분을 좋아했다고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가를 여러 곡 작사, 작곡했을 정도로 음악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퇴임 직전 기념음반을 남길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애창곡은 외국곡인 '베사메 무초'와 당시 금지곡이었던 양희은 씨의 '아침이슬'이다.
군인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갑석 씨가 불렀던 '38선의 봄'과 백년설 씨가 불렀던 '향기 품은 군사우편'을 좋아했다고 한다. 당시 직업 군인들에게 애창곡 1순위였던 노래들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평소 노래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잘살아보세'와 자신이 직접 가사를 지어 곡을 붙인 '새마을 노래'를 애창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노래를 많이 부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부른 노래가 '희망가'였다고 알려졌다. '희망가'는 작사가와 작곡가가 분명치 않은 창가풍의 구전가요로 1920년대부터 대중 사이에 퍼졌다. 이 노래는 외국 곡에 누군가가 가사를 붙인 것이라고 한다.
윤보선 전 대통령도 노래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유정천리'를 노래했다고 한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말수도 적은 편이라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