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이 탈이 났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 남편과 동행하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즌을 마친 이대호의 외조가 필요한 상황이다.스포츠동아DB
“그동안 아내가 나보다 더 힘들었잖아요. 마음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연이은 시상식에 상금도, 트로피도 풍성하게 챙겼지만 부산 집을 떠나 한동안 서울에서 함께 움직이던 아내는 결국 감기몸살로 탈이 나고 말았다.
롯데 이대호(28)는 3박4일간 일본 오사카로 온천여행을 다녀온 뒤 18일 귀국했다. 13일 2010동아스포츠대상을 끝으로 기나긴 ‘시상식 퍼레이드’가 끝난 뒤 피로를 풀 겸 모처럼 아내와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이대호는 19일 “낯선 일본에서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데, 내가 더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면서 “어제도 일본에서 오자마자 서울 결혼식에 다녀오는 등 또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12월 들어 오늘에서야 처음 제대로 하루 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아내 내조 많이 받았으니, 이젠 내가 남편 노릇 좀 제대로 해야겠다”고 덧붙이면서….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